삼거리를 더 빠르게 건너는 법 (쓸데없음 패스)

헬스장을 다닌지 이주정도 지났다.

집에서 헬스장을 갈 때 항상 같은 삼거리 두 개를 지나는데

어떻게 하면 집에 빨리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신호등이 켜지는 순서에 대한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다.

위 사진은 삼거리를 대략적으로 나타낸 그림이다. 

신호등의 불이 켜지는 주기와 순서는 그 구역의 교통량과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있다. 예를들면, 학교 앞이나 아파트 밀집구역 이라든지....

이런 구역일수록 신호등의 보행자 신호 주기가 길어진다.

실제로 교통제어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사람들이 신호제어를 통해 막힘현상을 방지한다던가, 사고율을 줄인다. 교통량은 시시각각 변화하므로 꽤나 골치아플것 같다.

여담으로 전 세계의 항공 시스템을 설계하는 전문가는 몇 없다고 한다. 워낙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말이 딴데로 샜다. 여튼, 조금 더 신호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구글링을 해보았다. 나무위키에서 간략한 설명을 얻을 수 있었다.

신호주기는 도로의 형태나 폭 교통량 등에 의해서 결정되고, 대도시나 복잡한 교차로 등에서는 교통량에 따라서 신호주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하고 있다. 그밖에 주요 간선도로 등에는 신호연동제라는 것을 시행하여, 한번 직진 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흐름의 끊김 없이 계속적으로 직진을 하여 소통을 돕고 있다. 반대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러 신호주기를 틀어놔서 전체적인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곳도 있다.  

2012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신호주기를 돌리는 가장 흔한 형태는 "직진 후 좌회전"과 직좌 "동시신호"이다. "직진 후 좌회전" 신호체계가 도입되기 전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인 신호체계는 "좌회전 후 직진"이었다. 하지만 국제적 체계에 맞추고 교차로 통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진 차량에게 우선권을 주자는 뜻.[8] 그밖에 차로수가 많지 않아 직진과 좌회전을 따로 줄 세우기 힘든 곳이나 좌회전 수요가 직진과 비등비등하여 비슷한 위상을 갖는 곳, 방향별 통행방향이 편중된 곳[9] 등에는 동시신호라고 하여 직진 및 좌회전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그밖에 도로사정에 따라 A->B 방향은 '직좌 후 직진' B->A 방향은 '직진 후 직좌' 식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 경우는 두 방향 좌회전차량이 비등비등하지 않을 때 많이 사용된다.

출처: 나무위키

나는 A->B 방항으로 한번, B->A 방항으로 한번 이동해야 한다.

한 일주일 동안은 신호등 ②만 이용했었다. 괜히 건너편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이것이 당연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으나 아니었다.

우선 신호등이 켜지는 순서를 알아보자.

위 구간에서 신호등은 시계방향순으로 돌아가며 켜진다. 중간 텀은 거의 없다. 

다시 말하면, 신호등①->신호등②->신호등③ 이 순서대로 무한반복하는 것이다.

물론 신호등 앞에 도착하자마자 신호등 ②가 켜지면 금상천화다.

하지만 확률상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경우와 같이 신호등이 시계방항순으로 켜지는 경우에는 B->A구역으로 이동할 때 유리하다.

반대로 반시계방항순으로 신호등이 켜지는 경우에는 A->B 구역으로 이동할 때 유리할 것이다.

여기서는 신호등이 시계방항순으로 켜진다고 가정해보자.

1. B->A 구역으로 이동할 때

• case1. 신호등①이 가장 먼저 켜진다 : 선방했다. 왜냐하면 곧 신호등②가 켜져 한 번에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 case2. 신호등②이 가장 먼저 켜진다 : Perfect!
• case2. 신호등③이 가장 먼저 켜진다 : 이 경우가 가장 난감하다. 신호가 바뀌길 두 번이나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 과연 그럴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신호등이 켜지는 흐름(?)을 타고 바로 신호등③을 건넌 후, 이어서 신호등①을 건너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정체 없이 바로 B에서 A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2. 반대로, A->B 구역으로 이동할 경우엔 적용할 방법이 없다. 그냥 주구장창 신호등②가 켜지길 기다리면 된다.

삼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지는 순서는 두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 (신호 두개가 동시에 켜지지 않는 이상....차들도 갈길을 가야하니 이 경우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보행자가 어느 방향으로 걷느냐에 따라 1/2의 확률로(신호등이 켜지는 순서: 시계 또는 반시계) 조금 더 빠른 활보(?)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요즘 A에서 B구역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건너나 지켜보는데 생각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호등②만 켜지길 기다리더라,,,,흑흑

그래도 나만 그래왔던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뭔가 안도감이 들었다 휴우(열심히 변명 중이다)

참 별거 아닌걸로 길게도 썼다ㅋㅋ